재속복자회 부산지부
2022년 4월 재속복자회 월례모임
일 자 : 4월 25일(월) 13시 – 15시 20분
참석자 : 총 93명(골롬바반 63명, 양성자반 30명 )
장 소 : 부산 오륜대 성지
담 당 : 김경희 루시아 수녀
진행 순서
12:45 – 13:00 성가(주찬미 43번)
13:00 – 13:20 재속 복자회원 서약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기도
설립신부님 시복 시성을 위한 기도
위령기도(4월 13일 선종회원, 강말순 요안나)
13:30 – 14:10 강의(김경희 루시아 수녀님-영가 : 시편 3. 빛을 향하여)
14:10 – 14:30 미사준비
14:30 – 15:20 미사(임영준 베드로 신부님)
15:20 – 15:25 공지사항(회장님) : 5월 피정 안내
강의 : 김경희 루시아 수녀님
주제 : 영가(靈歌) : 시편(詩篇) 3. 빛을 향하여
주여! 나는 언제나 주의 집을 그리오니,
언제나 주의 깃이 나의 요람이로소이다.
주의 시하(侍下)가 나의 안식처이니
저기는 파란(波瀾)이 없나이다.
물과 불을 지날지라도, 나의 갈 곳은 주의 집이요,
온 세상을 다 얻을지라도, 그리운 것은 주의 집이니이다.
이 땅에서 주 외에 바랄 것이 무엇이며,
하늘에선들 무엇이오리까!
나 이 세상에 난 것이 주를 위해 드림이니,
내 일생에 주의 뜻을 받들고,
주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림이로소이다.
‘내 일생의 원이 이것이오니,
영원하도록 주당(主堂)에 거함이로소이다.
주는 나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주의 상속이 되게 하셨으니,
주의 인자(仁慈)하심을 노래하고, 나의 허원을 드리나이다.‘
쇄신분골(碎身粉骨)할지라도 나는 주를 모시리니,
마음이 착한 이에게 주는 얼마나 인자하신고!
나를 힘 있게 하시고, 내 팔을 잡으셨도다.
해지고 어두우면, 새는 둥지에 드는도다.
양은 제 우리를 가고, 이 맘은 임이 그리워 임 댁을 찾나니,
거기에는 어둠도 없고, 밤도 없는 낮이요,
영원한 빛이 찬란한데, 거기 복된 생명이 있더이다.
이 빛을 찾아 종일토록 침묵하고,
침묵(沈黙)으로 어둠을 물리쳤나이다.
빛이 이 밤을 비추면 낮과 같이 밝아,
육신은 자도 마음을 깨어, 이 빛을 즐기나이다.
‘이 빛이 생명이오니, 자도 임은 떠나지 않나이다.
이 몸은 잘지라도, 임의 빛이 비치어,
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아니 하시며,
밤새도록 나를 보호하시고, 강복하시며,
새 날을 준비하시면서, 밤을 새시나이다.‘
침묵은 어둠을 무리치고, 대월(貸越)은 빛을 부른다 하기에,
빛을 찾아 종일토록 침묵하고, 침묵으로 어둠을 물리쳤으되,
어둠은 끝이 없고, 심연(深淵)에 잠긴 이 몸 어이 할지!
깊은 구름에서 부르짖되 임은 대담이 없으시고,
기진한 품꾼이 어둠을 기다리면, 나는 이 심연에서 자고 있더이다.
심연에서 벗어날 줄을 모르고 자고 뒹굴음이 그 얼마던고!
천지개벽(天地開闢) 전 빛이 없었을 때에는 혼돈이었고,
대우주(大宇宙)가 그리하였으면 소우주(小宇宙)도 그러하니,
근본을 모르는 사람이 그러하고, 심연에 잠긴 몸이 그러하도다.
첫 빛으로 천지개벽이 시작되고, 충성하고 아름다웠도다.
사람에게도 빛이 있어야 할지니, 지성을 비치는 빛이로다.
이 빛은 빛을 내신 빛이니, 나는 빛이니라 하신 하느님이시도다.
이 빛이 생명을 주는 빛이요, 지극히 복된 빛이니,
천지를 선화(善化)하는 빛은 저를 내신 본연(本然)의 빛이요,
사람을 성화(聖化)하는 빛은 저 스스로의 초연(超然)의 빛이시니,
초연의 빛이 양심에 비치면 자유가 받아 모시는도다.
양심은 의지의 등대요, 등대가 비치는 데가 눈이로다.
이런 눈이 삼라만상을 바로 인식하고, 바로 살게 하는도다.
이런 삶이 복된 삶이요,
복에서 복으로 지복무극(至福無極)의 삶이로다.
사람의 죽음은 무엇이뇨? 넋과 몸이 서로 갈림이로다.
찬미예수님 !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순교 100주년에 창설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에 성좌설립이 되었습니다.
우리 수도회는 순교자님의 선혈 위에 시작되었고, 또한 순교자님들께 우리를 이끌어 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좌설립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우리 창설자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시복시성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재속복자회 여러분들께서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님께 기적을 청하는 기도를 하시고,
시복시성 되시도록 마음을 모으도록 합시다.
오늘은 영가 3편 ’빛을 향하여‘를 묵상하겠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빛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빛을 받아야 눈을 열리고, 마음이 열리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여! 나는 언제나 주의 집을 그리오니,
언제나 주의 것이 나의 요람이로소이다.
주의 시하가 나의 안식처니, 거기는 파란이 없나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인생길을 걸으면서 마침내는 주님의 집에 가기 위해 사는 거죠.
주님 안에서 왔고, 주님께 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주님이 머무르시는 곳이 곧 나의 안식처이고, 거기에는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물과 불을 지날지라도, 나의 갈 곳은 주의 집이요,
온 세상을 다 얻을지라도, 그리운 것은 주의 집이니이다.
이 땅에서 주 외에 바랄 것이 무엇이며,
하늘에선들 무엇이오리까?
인생을 살면서, 모두 우여곡절, 파란만장, 공중전, 해상전, 다 겪으셨죠.
어느 시인이 대추나무에 대추를 보면서, ‘저 대추가 익기까지 천둥이 몇 번, 번개를 몇 번 맞았을까’라고 했는데,
우리도 물과 불을 지나왔습니다.
마침내 우리 갈 곳은 주님의 집입니다.
여러분, 집 있으시죠?
18평일 수 있고, 20평에 살수도 있고, 30평, 40평, 셋방살이를 하더라도 집이 있는데,
그 집을 사기 위해 일생 허리끈 졸라매고 모아서 집을 샀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갈 때도 이 지상에서부터 준비해야겠지요.
어느 분이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통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 사업 하자” 하시는데
통장을 보니까 묵주기도 통장, 냉담자 회개통장, 외인 입교통장을 가지고 오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우리도 영적으로 통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적 예금통장을 우리도 만들어서 부지런히 예금합시다.
하느님 나라로 가는데도 공짜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도 통장을 만들어 저축하고, 또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저축한 것에서 지출이 되는 겁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주무시지도 아니 하시고 나를 밤새도록 보호하시고 강복하시며
새 날을 준비하시면서, 밤을 새신다고 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어느 분의 체험담에서 말씀하셨어요. 믿음이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을까요?
나는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오면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5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성모님의 믿음을 본받고,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생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