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복자회 부산지부
2021년 10월 재속복자회 양성자반 입회자, 착복자 피정
일자 : 10월 16일(토) 13시 – 16시 30분
참석자 : 총 16명
장소 : 부산 오륜대 수녀원
진행 순서
12:30 수녀원 도착(떡과 과일로 간식)
13:00 – 13:10 오리엔테이션
13:10 – 14:20 강의(김경희 루시아 수녀님)
14:30 – 15:20 그룹나눔
15:30 – 16:30 참회예절
16:30 – 17:10 입회식과 착복식 예절연습
강의 : 면형무아로의 부르심
입회와 착복을 앞두고 부르심을 받은 의미를 다시금 새겨봅시다.
재속회가 많지만 주님께서는 한국에서 첫 방인수도회이며 한국순교자들을 주보로 모시는 재속복자회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창설신부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두 가지 사업을 하셨는데
준비사업으로 천지만물을 만드신 창조사업과 본사업인 성화사업을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사업인 성화사업이란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하는 삶으로 우리 모두를 신성으로까지 들어 높이는 것,
즉 면형무아에로 우리를 초대하신 것입니다.
창설신부님께서 인간에게는 오성이 있다. 광물성, 식물성, 동물성, 인성(영성), 신성이다.
인간으로서 우리의 완성점은 신성이라는 것이죠.
인간이 신이 되는 것,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모든 피조물은 말씀으로 창조 하셨지만
사람만큼은 당신의 영을 불어넣으셔서 창조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은 ‘신(神)’입니다.
우리 안에 이미 신성이 존재하는데 이 신성이 드러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면형무아는 죄 없는 마음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되어 계신 분, 면형무아의 모습이십니다.
성모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기에 하느님의 신성을 그대로 반사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당신께로 초대하기 위해 당신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성인을 내십니다.
인류가 걸어온 보편적 가치인 패러다임이 있듯이 영성에도 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베네딕도 성인의 시대는 ‘기도하고 일하라’ 노동의 가치를 귀하게 생각했고,
중세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물질적인 것으로 치닫는 인류에게 ‘가난’의 영성을 주셨고,
20세기의 대 성인은 아기예수의 성녀 소화데레사이십니다.
소화데레사 성녀는 15세에 수녀원에 입회하여 9년 동안 수도생활을 하신 분입니다.
성녀 소화데레사의 영성은 ‘작은길’입니다.
성녀 소화데레사는 예수님을 사랑의 엘리베이터로 생각했습니다.
많은 성인 성녀들은 훌륭하게 완덕의 산을 올랐다면
자신은 그럴 힘이 없기에 사랑의 엘리베이터인 예수님의 품에 안겨서 완덕의 산으로 오르려 했던,
예수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로 성인이 되신 분입니다.
우리 인류는 2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기계화되면서 기존의 사고방식들이 무너졌고,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시대로 컴퓨터가 등장하여 0과 1의 숫자로 인간의 힘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를 거쳐,
지금은 AI 인공지능 등의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초연결’, ‘초지능’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류의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지금 우리는 빛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시대, 광케이블 덕분에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남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하느님께서 한국의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님을 통해 ‘면형무아’의 영성을 살도록 부르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은 빛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빛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에서 고통을 느끼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빛으로 향하지 못하게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나의 자아입니다.
21세기에 우리 인류에게 주신 면형무아의 영성은 참으로 귀한 영성입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 살아계신다. 면형무아!’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순교 100주년에 창립되었고,
올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에 성좌설립수도회로 인준되었습니다.
전 세계 보편교회 안에 우리 면형무아의 영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시는 주님의 뜻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때 참으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재속복자회에 부르심 받은 것에 기뻐하며 함께 면형무아로 거듭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