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잘 이겨내고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맘껏 속삭이는
10월 묵주기도 성월에
천안지부 전체회원이 1박2일 피정을 잘 다녀왔습니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시고
성모님의 품 안에서
우리 순교자님과 창설신부님의 든든한 전구까지 받으며
심중천국을 거닐고 왔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그 행복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날짜: 10.5(토) ~ 6(일), 1박2일
▪ 출발시간: 8시40분 대전관구원 앞
▪ 장소: 수리치골 성모성지 피정의 집(공주)
▪ 인원: 70명(회원 68+수녀님 2)
▪ 주제: “마리아의 사랑, 세상을 품은 마음”
▪ 주제 성구: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 강의: 윤미자 아델라 수녀님
성모님께서 세상을 품으신 것처럼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품을 것인가?
고요 속에서 기도하시고
영적, 육적으로 재충전 하시고
성모님의 마음처럼 나를 품고 너를 품어
우리 모두를 성모님께 봉헌합시다.
수녀님께서
피정 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소침묵과
밤시간은 다른 사람의 기도에 방해되지 않도록
대침묵을 당부하십니다.
▪ 마음이 닿는 길
오늘 나의 기분과 마음에 들어온 사진을 골라서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짝궁과 함께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 각자의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 내가 뽑은 사진이 왜 눈에 들어왔는지.
- 나를 표현하는 세가지 단어 쓰기
- 한번도 말한 적 없는 의외의 짝궁을 만나서
내가 뽑은 그림에 대해 대화 나누기
♤ 상대방 이름의 뜻과 의미를 들어보니
그 이름에 걸맞는 모습이 보이고 새롭게 다가옵니다.
말하지 않을 때는 어렵고 어색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참 따뜻한 사람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가를 부르며 주님을 초대합니다.
"내 맘에 주님 오시길 원해
내 맘에 주님 오시길 원해
내 맘에 주님 오시길 원해
내 맘에 주님 오시길 원해
오시길 원해 원하네."
소리를 맞춰
정성을 다해
낮기도를 바칩니다.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하늘이여 주님을 찬미하고
땅도 주님을 찬미할지어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만들어 주신
피정의집 수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따뜻한 차와 커피 한 잔 달게 마시고
졸음아 물러가라 체조를 합니다.
오후 2시
두번째 강의는
"마리아의 사랑, 세상을 품은 마음"
▪ 점성의 길
- 시작기도: 마리아의 노래
"나의 모든 것 주님께"
마음과 뜻 힘 다해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의 뜻 내 삶 가운데 이루어지이다.
오 주님, 주의 말씀 이루어지이다.
나 사랑합니다. ~~오 주님.
주님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기도 합니다.
성지로 갑니다.
파란 하늘이 성큼 내려와 반겨주고
곱게 물들어 가는 깊은 산속의 상쾌함이 저절로 미소짓게 하네요.
우리 순교자님을 생각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 성모 성심과 순교자의 길
10조로 나누어 십자가의 길을 바칩니다.
아픔과 고통속에서도 손을 내밀어 주시는 예수님
그 아픔을 지긋이 침묵으로 받아 안고
예수님 곁에 묵묵하 서 계시는 성모님
매 처마다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과
성모님의 절절한 기도가
무디어진 저희들의 마음을
한껏 어루만져 줍니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고 성모님 앞으로 갑니다.
수리치골을 다 품고 계시는
성모님 앞에서 조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새롭게 만나는 조별 친구들이 정답게 다가와
기도와 미소로 응원해 주네요.
저녁기도를 바치고
저녁식사를 하고
침묵대월의 길을 걸었습니다.
▪ 침묵 대월의 길
주님 받아주소서,
촛불을 밝히고 천천히 나아가
제대 앞에 촛불을 봉헌합니다.
제 자리로 돌아와
꽃모양 종이에
주님께 바치는 나의 마음, 기도, 말씀을 적어서
다시 천천히 제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제대 옆에 놓여 있는 텅빈 나뭇가지에
내가 적은 종이 꽃을 핀으로 꽂았습니다.
텅빈 나무에 하나 둘
주님께 바치는 사랑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주님, 받아주소서.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자연묵상 시간도 가지고
7시에 기상 음악이 울려퍼졌습니다.
7시 30분에 아침기도를 바쳤습니다.
▪ 면형의 길
둘째 날 오전 강의는
순교자들의 성모신심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작기도로 그룹 열일곱데이의 "귀천"에 대한 노래와 영상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순교자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목숨까지 바치며 우리에게 남겨 준 신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 성모신심 묵주기도와 순교자 중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순교자님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1. 복자 이도기 바오로
2. 복자 김종한 안드레아
3. 복자 윤점혜 아가타와 이순이 루갈다
4. 복자 이경언 바오로
5. 성 이문우 요한
6. 성녀 유조이 체칠리아
7. 성 최형 베드로
그 시대에도 성모님의 사랑과 위로로 온갖 어려움들을 이겨 내셨던
순교자님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
주일미사를 참례하러 수녀원 성당으로 갑니다.
맑고 고운 수녀님들의 성가가 울려 퍼지고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되어
은혜로운 주일미사를 참례하고
특별한 사랑과 은총을 가득 받았습니다.
성당 앞마당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활짝 핀 꽃송이들이 여기 다 모였네요.
기쁨과 평화가 강물처럼 흘렀습니다.
점심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1박2일 동안의 피정을 마무리 하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수고 했다고 감사하다고 웃어주고 서로 안아줍니다.
한 분 한 분이 참 소중해서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네요.
가는 비가 수리치골 산골에 은총처럼 내리고
아델라 수녀님은 우산을 바쳐들고 버스 옆에서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겁내지 마라, 우리를 도와주시는 성모님이 여기 계시다."하시며
온전히 성모님께 의탁하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내 가정, 내 이웃, 내 공동체 안에서
성모님처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세상을 품는데 끊임없이 성모님께 의탁하고 도움을 청하며
다시 굳건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면형무아의 길을 성모님처럼 걸어갑시다.
아델라 수녀님을 통하여 전해주신
주님의 말씀과 성모님의 사랑이
이틀 동안 우리 안에 가득했고
이루치아 수녀님께서
피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말없이 도와 주셨습니다.
두 분 수녀님이 계셔서 든든하고 참 좋았습니다.
수녀님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과 수고로움 덕분에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은 수고를 몰라라 말씀 하셨던 창설신부님께서
빙그레 미소지으며 바라보고 계시겠지요.
전체회원 68명이 함께한 수리치골 성지 피정을 위하여
준비하시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재속복자회 천안지부
저희들은 또다시 주님이 부르신 길
창설신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신 길
점성, 침묵, 대월, 면형무아의 길
성모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마음의 길
그 복되고 복된 소명의 길을 향해
성의를 다해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의: 윤아델라 수녀님]
[10월 전체회원 수리치골 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