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속 복자회 천안지부 9월 연중피정 ▣
*일시 : 2023년 9월 2일 (토)
*참석인원 : 69명
◆ 진행 순서 및 내용
오전 – 성당, 교육관
09:30 ~ 시작 및 호칭기도 (고해성사)
10:00 ~ 입회 및 착복식
10:30 ~ 11:30 미사 (성당)
11:30 ~ 축하식 및 사진촬영
12:10 ~ 삼종기도, 묵주기도 1단, 낮기도
2. 오후 – 교육관
12:20 ~ 01:20 점심식사
01:20 ~ 02:20 강의 I (교육관) - 금필화 아녜스 수녀님
02:20 ~ 쉼
02:30 ~ 03:30 강의 II
◆강의 I 금필화 아녜스 수녀님
주제 : 교우촌과 함께하는 음악피정
▶ 교회의 탄생 그리고 박해
한국교회는 1784년 이승훈의 세례이후를 교회의 탄생으로 보고 있다.
박해가 시작되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고, 교회의 모태가 되었다.
교우촌 안에서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하는 모습이 초대 공동체와
가장 많이 닮아있다.
<성인들의 서한을 통한 교우촌의 모습>
“조선에서는 일상 기도문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르바라는 그것을 모두 암송했고, 겨우 8~10세 밖에
안된 어린 꼬마들이 교리문답 전체와 굉장히 긴 아침기도와 저녁기도의 경문을 청산유수로 외우는데,
그 광경은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최양업 신부 1850년 10월1일, 1858년 10월 3일 서한)
“제가 종종 듣는 소리라고는 교우들이 보다 좋은 날들을 하늘에 청하는 기도 소리와,
우리를 이곳에 데려와 주신 천주님을 찬미하는 소리뿐입니다. 다투는 소리는 없고,
오직 들리는 소리는 간간히 들려오는 어린아이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뿐이지요.”
(다블뤼 주교 1845년 11월 4일 가족들에게 보낸 서한)
“주일이 되면 12명 내지 15명의 교우들이, 어떤 때는 집에, 어떤때는 다른 집에 모이는데 비신자들에게
뒤를 밟히지 않도록 항상 아주 몰래 모입니다. 교우들은 주교가 정해준 기도문들을 작은 소리로 함께 암송하고,
그날의 복음에 관한 해설을 듣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시간은 묵주기도를 바치고, 교리를 배우고,
아이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치는데 보냅니다.”
(베르뇌 주교 1857년 9월 1일 서한)
▶베르뇌 주교님의 서한을 통해 교우촌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상상할 수 있는데 우리들 성당, 가정
모두가 하나의 교우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 다함께 시청하는 TV에서는 너무 많은
‘악’과 ‘돈’이 등장한다.
우리 가정에서는 실제로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인 주문모 신부님이 오시기 전까지 사제 조차 없던 초대 교회는
정을 나누고 기도하며 신부님을 기다림
▶복자 77, 78위 고성대 베드로, 고성운 요셉 형제
효성이 지극한 형제는 병석에 누운 아버지를 위해 8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 성경을 열심히 읽고 부지런히 권면하여 신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1801년 고 베드로는 고사 저구리골에서 잡혀 전주로 압송되어 신앙을 증거하다가
유혹에 넘어가 배교를 하게되었으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 엄청난 죄를 보속하기 위해서는 내가 단 칼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되뇌임,
그 뒤 아우 고 요셉과 함께 청성 고을의 노래산(노인이 내려오는 산)에 이주,
평온한 신앙생활 중에 체포되어 대구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함.
▶교우촌에서 봉제(사순)때 바치던 찬미경
천주의 애긍하는 덕의 풍성하심을 찬미하고 비오니,
주는 우리에게 영혼을 애긍히 여기는 모든 공에 부지런케 하사,
하여금 우몽한 이를 가르치고, 잘못하는 이를 훈계하고
환난당한 이를 위로하고, 근심하는 이를 돌아보고
남의 약한 행실을 너그러이 하고, 능모하는 이를 관사하고
산이와 죽은이를 아울러 모든 원수를 위하여 정성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천주의 애긍하는 덕의 풍성하심을 찬미하고 구하오니
주는 우리에게 육신을 애긍히 여기는 모든 공에 부지런케 하사
하여금 주린 이를 먹이고, 목마른 이를 마시우고, 벗은 이를 입히고, 병든이와
갇힌이를 돌아보고, 나그네를 접하고,
사로잡힌 이를 속량하고, 죽은 이를 장사하게 하소서.
▶순교자들의 형신 애긍
애긍시사
애긍 : 남의 가난을 슬피 여기고 애석히 여기는 선공(좋은 결과를 낳는 선공)
시사 : 끊임없이 은덕을 베푸는 것
▶형애긍(形哀矜) - 이웃에게 베푸는 7가지 물질적인 자선
-식기(食飢) : 주린이를 먹이고,
-음갈(飮渴) : 목마른이를 마시우고,
-의탈(衣脫) : 헐벗은 이를 입히고
-고병수(顧病囚) : 병든이와 갇힌이를 돌아보고
-숙려(宿旅) : 나그네를 대접하고
-속로(贖虜) : 사로잡힌 이를 속량하고
-장사(葬死) : 죽은 이를 장사하게 하는 것
▶신애긍(神哀矜) - 이웃에게 베푸는 7가지 정신적 자선
-훈몽(訓蒙) : 어리석은 이를 가르치고
-훈우(訓愚) : 잘못하는 이를 훈계하고
-위환(慰患) : 환난당하는 이를 위로하고
-위수(慰愁) : 근심하는 이를 돌아보고
-관서(寬恕) : 남의 약한 행실을 너그러이 하고
-인모(忍侮) : 업신여기고 깔보는 이를 관대히 대하고
-애구(愛仇) : 산 이와 죽은 이와 아울러 모든 원수를 위하여 정성으로 기도하는 것
▶옥중생활 (덕을 배우는 학교)
교우촌에 배교자가 나오면서 많은 교우들이 옥중생활을 하게됨
옥살이가 서로에게 덕을 주고 받는 생활이라고 여김
최고의 고통은 굶주림과 목마름
수많은 고통중에 ‘원시장 베드로의 마지막 신앙고백’
“저를 위해 온몸에 매를 맞고 제 구원을 위해 가시관을 쓰신 예수여!
이제 제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얼고 있는 이 몸을 바칩니다.”
법정에서 조차 교우들은 배교자들 용서하고 마지막 애덕을 베풀어 옷과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으며 밝은 모습과 고요함 뿐 아니라 다툼도 초조해하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
순교의 고통은 하느님의 은총없이는 할수 없는 것.
▶무아 방유룡 안드레아 창설 신부님
-1946년4월21 순교자의 피를 이어 받아 본회를 설립
“사랑으로 창설된 회에 사랑으로 재생되었으니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마칠지어다”
오전에는입회, 착복식과 미사로 감동의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금필화 아녜스 수녀님과 음악피정으로
우리 성인 선조들의 교우촌 모습을 그려보며
수녀님께서 만드신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피정시간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하면서 같은 시간에 같은 영성으로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다는것에 다시한번재속복자회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된 시간이었습니다.